정의당 비례대표 의원 총사퇴 권고안이 부결되었다. 진정한 혁신은 비례대표 의원들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가치와 비전의 쇄신이 당원들의 총의였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제는 비례대표 의원 총사퇴와 같은 소모적인 논쟁을 넘어, 진보정당의 성장과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망을 세워나가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사퇴 찬성 의견이 40%를 넘어선 것은 의원단에 대한 당원들의 엄중한 경고이다. 그동안 정의당의 주요리더십으로서 의원단이 보여온 행보에 대한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의원단은 당원총투표의 결과를 의원단에 대한 지지로 오해해선 안된다. 의원단은 지난 2년과는 다른 활동으로 혁신에 대한 당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동안 보여왔던 개인중심의 정치가 아니라, 당을 성장시키기 위해 복무하겠다는 자세와 태도로 헌신할 것을 요청한다.
물론 정의당 혁신은 의원단만의 책임이 아니라, 당원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할 것이다. 불분명했던 이념과 노선을 새로운 강령을 통해 정립하고, 고질적인 친민주당 경향성을 온전히 극복하기 위한 결의와 선언이 다시금 필요하다. 또한 중앙과 원내정치 중심의 리더십에서 지역과 사회운동정당으로서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현 시기 정의당 혁신의 가장 큰 과제는 무기력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몇몇 간판정치인들이 당을 좌지우지하는 조직문화를 해체하고, '당원을 닮은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 대선과 지선을 주도해왔던 정의당 간판 정치인들이 주요당직 등 기득권을 내려놓고, 지역활동가들을 중심으로 당원들의 마음을 모아내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재창당은 형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여야 한다. 각자의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온 힘으로 정의당을 지키고 있는 당원들의 손을 잡고 ‘혁신 재창당’의 길로 함께 가자.
2022년 9월 5일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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