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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전환 출범선언문

by 전환_ 2023. 2. 27.

 

우리에겐 얻어내야 할 세계가 있다

위기가 누적되지만, 대안은 등장하지 않고, 변화는 요원한 시대이다. 전례 없는 기후위기와 자본주의로 인한 불평등으로 전 세계가 시름하고 있다. 일극 중심의 세계질서가 무너지면서 전쟁과 경제위기로 우리의 삶이 위협받고 있지만, 국가와 사회는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체제를 통한 변혁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지만, 21세기 조망 받던 세계 각지의 진보정치 대안모델들은 안타깝게도 대부분 좌절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는 이곳에서 진보정치를 통한 변혁의 깃발을 들고자 한다. 몫 없는 자들이 주인 되는 사회를 결코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체제 전환만이 유일한 대안이다

세월호 이전과 이후, 한국 사회는 달라져야 한다는 절박한 요구가 있었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우리 사회가 달라야 한다는 시대적 진단 또한 있었다. 하지만 현 시기 한국 사회는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 87년 이후 서로 번갈아 집권해왔던 거대양당은 권력다툼만을 정치의 전부로 만들었다. 개인적 복수라는 동기 말고는 지도자가 될 이유가 없었던 무능한 대통령은 신자유주의를 기치로 민중의 삶을 시장에 던져내고 있고, 민주화 신화로 30년을 옮아먹은 민주당 세력은 내로남불 정치의 화신이 되었다. 6공화국 체제가 유통기한이 다하고, 그들만의 정치를 에워싼 성채로만 남았기 때문이다. 정치를 민중의 것으로 되찾기 위해, 이제는 6공화국이라는 구체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헌정질서를 수립해야 한다.

진보정치 2막을 열어내야 한다.

20년 진보정치의 역사에서 가장 좁은 길을 걷고 있다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 각자도생과 파편화의 시대에서 함께 손을 잡고 세상을 바꾸자는 말보다, 부동산과 주식이 희망이라는 말이 더 위력적이라는 것은 뼈아픈 성찰이 필요한 일이다. 지금이야말로 진보정치가 우뚝 서야 하지만, 서로가 분열된 채 각자의 전망을 모색하던 진보정당들은 그 누구도 중원에 진입하지 못한 채 지리멸렬해 가고 있다. 진보정치 2막을 열어내기 위한, ‘진보의 재구성’이 필요한 이유다. 이에 <전환>은 우리의 이념과 노선에 동의하는 사회운동-진보정치 세력을 모아내 새로운 길을 낼 것이다.

'민주적 사회주의'와 '생태 사회주의'를 축으로, '제7공화국 운동'을 시작하겠다.

진보정치 2막은 선명한 이념과 노선을 기반으로 출발해야 한다. 6공화국 기득권 세력-자본주의 질서와 타협할 수 없다. 이에 우리는 사회주의적 이상을 민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민주적 사회주의'와 석탄이 아니라 자본주의를 불태우자는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생태 사회주의'를 축으로, 새로운 사회 수립의 길로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이 길을 '제7공화국 운동'이라 부를 것이다. 이를 위해 <전환>의 회원 모두는 각자의 지역과 현장에서 일곱 번째 나라를 만들 준비위원이 될 것이다.

우리는 오늘 <전환> 출범을 통해,

• 민주적 사회주의-생태 사회주의의 깃발을 들고, 선명한 이념과 노선을 갖춘 진보정치를 펼쳐낼 것이다.

• 새로운 진보정치조직-역동적인 사회운동단체로서, 각자의 현장과 지역에서 조직하고 교육하고 실천할 것이다.

• 세상을 바꾸는 힘은 민중에게 있으며, 대중과 함께하는 운동을 통해 제7공화국 수립을 이루어 낼 것이다.

•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변혁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더 크고 강한 진보정당을 만들어 낼 것이다.

 


2022년 8월 21일

전환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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