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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5월항쟁 역사탐방 잘 다녀왔습니다

by 전환_ 2023. 5. 31.

5월 광주항쟁의 마지막 날에 해당하는 지난 527, 20여명의 전환 회원들과 함께 역사탐방을 다녀왔습니다. 노재훈 회원님이 보내주신 후기를 함께 공유합니다.

 

#전환오월항쟁역사탐방_후기

 

전환 서울회원 노재훈입니다.! 저번 주 토요일, 전환 동지들과 함께 오월항쟁 역사탐방에 다녀왔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쓴 개인적 후기 및 간략한 평을 공유합니다.

 

527, 전환은 오전에 전남대학교를 탐방하였으며 점심식사 후 회원들끼리 간단한 자기소개 및 5.18과 관련한 직간접적 경험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전일빌딩245와 구전남도청 등 시민군 최후 항쟁지를 답사하였으며 광주 5.18 국립묘지와 구망월동 묘역 참배로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5월 광주 역사기행으로 광주에 방문한 것은 개인적으로 세 번째입니다. 구 망월동 묘역에 수많은 열사들이 잠들어 있는 것을 볼 때마다, 또 묘역이 하나 둘 새로이 세워지는 것을 볼 때마다 5.18이 결코 종결된 역사가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43년 전 항쟁의 흔적을 되돌아보며, 엄혹한 국가폭력에도 쉬이 꺾이지 않을 연대와 저항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5월 광주에서 제기되었던 각종 변혁적 질문들은 여전히 답보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완수되지 못한 투쟁의 과제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의 몫일 것입니다. 전환은 광주 민중항쟁을 한국의 진보적 사회운동의 원년으로 삼는 사회단체로서, 5.18의 역사적 의미를 축소하고 나아가 왜곡하려 드는 이들과 맞서고 오월정신에 대하여 더 적극적으로 사고해야 할 것입니다.

 

일정이 끝나고 집으로 가면서 전환의 민주 생태 사회주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십년 간 군부독재가 이어져 온 1980년대에도 민주적 사회주의의 이념은 존재하였으며, 이를 표방하는 원내정당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투쟁의 현장에서 이야기된 것이 아닌, 대중운동과 유리되고 군부에 협조하는 관제정당의 창당선언문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죽은 이념'에 불과했습니다. 전환은 사회운동 대중정당으로서, 변혁의 힘은 민중에게 있음을 되새기고 현장에서 앞장서 투쟁하면서 민주 생태 사회주의로의 체제 전환만이 유일한 대안임을 주창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경찰이 농성하던 노동자를 곤봉으로 내리쳐 연행해 갔다는 소식을 보았습니다. 80년 광주에서 보았던 국가폭력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폭력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싸운 오월 광주의 정신으로, 전환이 앞장서서 민주 생태 사회주의의 기치를 내걸고 이 체제의 폐해로부터 고통받는 노동자 서민대중과 함께 싸워나갑시다.